지난 한 주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어느 무엇 하나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큰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죠. 저도 뉴스를 접할 때마다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슬퍼하며 지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렇듯 대규모 사건이나 재난 등과 같은 충격적인 사고들은 사고를 겪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그래서 묻고 싶어요. 지난 한 주를 겪은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마음이 안녕하지 않았던 이유
삶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한 개인이 혹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하곤 합니다. 세상은 매우 복잡해졌고 한 개인이 해결 할 수 없는 일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력함과 상실감 때로는 우울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겪은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당신의 마음이 안녕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타인의 일이 나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당신의 마음을 힘들게 한 것이죠.
해결하기 어렵고 어찌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자주 접하면서 우리는 다소 냉소적인 태도로 무감각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따듯한 이야기를 담은 '미담'에 열렬히 반응하고 '다정함을 보여주는 사회실험' 영상에 좋아요를 아끼지 않습니다. 다정한 순간이 우리의 일상에 찾아와주길 기대하기도 하죠.
이런 다정함에서 비롯된 공감과 연대는 우리가 속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인지하기도 전에 타인에게 공감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건사고를 다루는 뉴스를 보며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내가 아닌 타인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 느끼는 무력감, 상실감 때로는 우울감은 타인의 문제를 나의 문제처럼 여기는 연대에서 비롯되는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타인과 연대하는 일이 나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일은 아니냐는 의문이 드실 법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과 연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에는 사회 공동체에 속해서 지속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타인의 행복을 지켜보는 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인과 연대하는 일은 타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공동체에서 더 많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연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면 그래서 타인의 일에 마음이 계속 쓰인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타인과 함께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사건사고는 한 개인 노력만으로는 방지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럿이 함께 더 나은 사회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마음이 힘들 사건사고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오늘 해방레터에서는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타인과 (더) 잘 연대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해방열쇠: 타인과 '잘' 연대하기
1. 우리 사이의 연결성을 인식하기
책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의 저자인 톰 올리버 교수는 자아는 환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아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 허상이라구요. 우리는 다양하게 연결되어 존재하는 개체이며 단지 전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평소에도 우리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존재하는 개체이므로 독립된 개체로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보면 어떨까요? 타인의 일에 더 쉽게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을거예요.
2. 타인과 연결되기
타인과 더 자주 더 친밀하게 연결될 수록 우리는 타인을 더 잘 알게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 개인을 바라보게 되죠. 어떤 사고의 피해자에 불과했던 존재가 이름과 색을 입고 비로소 한 개인으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더 자주 연결되는 것은 타인과 연대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행조건이 됩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다수보다 소수와 관계 맺는 일을 더 자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당신의 연대에 힘을 보태줄 테니까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가지는 힘을 물리학 법칙으로 설명하는 흥미로운 강연이 있어 소개합니다. 인간도 연결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3. 존중과 이해를 갖기
타인과 연대하는 마지막 단계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합니다. 내가 아닌 타인을 수용하는 일은 연대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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