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첫 번째 해방 주제는 바로나 자신입니다. 오늘 해방레터는 그 누구보다 본인을 잘 알기 때문에 더 해방되기 어려운 ‘내’가 정해 놓은 무의식의 울타리에 대해 다뤄볼거예요.
여행자님께 사소하지만 조금은 고백하기 창피한 사실을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저는 사실 놀이기구를 정말 잘 못 타는 사람이예요. 어렸을 적 강제로 탄 바이킹의 경험이 너무 강렬했는지 놀이 공원을 가면 오히려 놀이기구를 피하기 바빴어요.
그런데 최근 놀이공원에 함께 간 일행의 권유로 바이킹을 타보게 됐어요. 타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검색창에 ‘바이킹 안 무섭게 타는법’ 까지 검색할 만큼 진심으로 무서워했었습니다. 이쯤이면 제가 왜 이번 레터 서두에 조금은 창피하다고 말했는지 알 것도 같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반전은 바이킹이 생각보다 탈 만했다는 거예요! 그냥 탈 만한게 아니라 심지어는 해방감까지 느껴졌어요. 인터넷이 알려준대로 팔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며 몸에 힘을 빼니까 무섭지 않고 재밌게 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어렵고 무섭게 만드는 건 외부의 요인보다도 스스로 정해 놓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무의식의 ‘나’라는 사실을요.
그렇다면 새로운 도전을 어렵게 하는 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바로 무의식의 의식화에 있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무의식을 지배하는 법 2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무의식을 지배하는 2가지 방법
🙆🏻♀️ 무의식의 존재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기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이 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자각하며 하는 행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해요. 우리가 자각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리의 행동, 감정, 생각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 바로 무의식인거죠. 따라서 사실 우리가 무의식을 완전히 인지하고 그 전부를 지배할 순 없어요. 우리든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의 행동과 생각, 감정에 무의식의 영향을 받고, 그 영향에서 결코 완벽하게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먼저 명확히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 우리의 의식을 조각 내어 되돌아보기
우리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감정이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을 조각 내어 구체화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생각의 흐름을 조각 내다 보면 분명 조각과 조각의 연결이 논리적이지 못한 구간이 보일 거예요. 그 부분이 바로 우리가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 영역인 거예요. 행동도 마찬가지예요. 특정 상황에서 취한 나의 행동이 되돌아보았을 때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면 그 역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영향을 받은거죠.
이렇게 나의 행동을 제 3자가 보듯 되돌아보는 것이 습관이 되면, 이제는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생각과 행동이 튀어나갈 때 그 생각을 저지할 수 있어요.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무의식을 지배하는 순간이 되는 거랍니다!
오늘 여행자님께 추천할 콘텐츠는 바로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다룬 영화 인사이드아웃입니다.
인사이드아웃에서는 머리 속에 살고 있는 다섯 개 감정(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들이 기억을 관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어떤 감정이 기억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주인공인 라일라의 기억이 전혀 달라지는 장면이 나와요. 또 오래된 기억들이 저장되는 곳에 있는 어릴적 상상의 친구인 빙봉을 만나기도 하죠. 우리의 무의식이 작동하는 방법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요?
🎁이번주 해방 미션
스스로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본인의 행동을 잠시 멈추고 감정과 행동을 작은 단위로 조각내 써보면 어떨까요?
무의식에 모든 것을 맡길 때보다 더 좋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주 해방미션의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해방레터 #해방미션과 함께 올려주시는 분께 작은 깜짝 선물을 드립니다.
오늘의 해방레터는 여기까지
벌써 두 번째로 여행자님을 만나는 공간이었는데요, 오늘의 레터는 여러분께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니 꼭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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